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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 6일 골프+여행 일정, 에스테포나를 중심으로 한 최고의 루트

by birdieboss 2025. 3. 29.
골프여행 일정 에스테포나를 중심으로
지브롤터 입출국심사는 시간이 걸려요

 
 
 
스페인 남부에서 골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에스테포나(Estepona)는 전략적으로 완벽한 거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ONA Valle Romano Golf에서 5박을 하면서 골프와 여행을 병행하는 일정으로 스페인 남부의 다양한 도시를 경험했습니다. 숙소는 조식 포함 480유로였고 골프 라운딩도 카트 포함 75유로로 매우 합리적인 편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골프장과 숙소 간의 거리가 차량으로 5분 이내였기 때문에 아침에는 라운딩을 즐기고 오후에는 주변 도시를 둘러보는 일정이 가능했습니다. 이처럼 에스테포나는 골프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다양한 일일 여행 코스를 짤 수 있는 지리적 장점이 뛰어났고 골프만으로는 아쉬운 여행자들에게 더없이 좋은 루트였습니다.
 
첫날은 에스테포나에 도착해 리조트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했고 둘째 날 오전에는 골프 라운드를 마친 뒤 오후에 론다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론다는 깊은 협곡 위에 지어진 감성적인 도시로 멋진 절벽 전망과 고풍스러운 마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작은 도시는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었고 마을 중심의 구시가지와 푸엔테 누에보(Puente Nuevo) 다리는 인생샷을 남기기에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셋째 날 역시 오전에 골프를 친 후 오후에는 차량으로 지브롤터를 방문했습니다. 지브롤터는 영국령 지역이지만 차량 통행은 영국과 다르게 우측통행을 합니다. 영국과 스페인의 문화가 섞인 독특한 분위기와 지브롤터 바위산의 장관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입출국할때 비행기 활주로를 지나야해서 비행기가 이착륙할때는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넷째 날에는 조금 더 특별한 일정을 계획해 지브롤터 해협을 넘어 모로코 탕헤르까지 다녀왔습니다. 스페인 타리파 항구에서 페리를 타고 약 1시간 반 정도 이동하면 북아프리카 대륙의 관문인 탕헤르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당일치기 여행으로 다녀왔으며 이색적인 풍경과 다른 대륙의 문화를 한 번에 접할 수 있어 매우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현지 도착 후 신용카드가 통하지 않아 당황스러운 상황이 있었는데 다행히 가지고 있던 10유로로 간단한 기념품을 사고 맥도날드에서는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에피소드 덕분에 여행의 기억은 더욱 선명해졌고 골프 외에도 다채로운 체험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다시 리조트에서 짐을 정리하고 마드리드로 출발했습니다. 마드리드까지는 차량으로 약 7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여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긴 드라이브였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골프만이 아닌 여행 전체를 아우르는 일정 구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고, 골프 중심의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는 에스테포나를 중심으로 하는 5박 6일 루트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스페인 에스테포나 골프장 추천, Ona Valle Romano Golf & Resort

스페인 남부 에스테포나에 위치한 ONA Valle Romano Golf는 가성비와 접근성, 라운드 환경까지 모두 갖춘 골프장입니다. 직접 플레이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천합니다. 스페인 남부에서 만난 최고의 골

fairwayking.com

 
 

지브롤터, 걸어서 입국하는 독특한 하루 여행

에스테포나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정도 남쪽으로 달리면 도로 끝자락 너머로 거대한 바위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바로 지브롤터(Gibraltar)의 상징인 바위산(Rock of Gibraltar)입니다. 저는 이 장면을 여행 전부터 사진으로 많이 봤지만 실제로 멀리서부터 점점 다가오는 바위산의 위용을 마주했을 때의 감동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유럽의 끝자락이라는 지리적 위치가 실감났고 바위산이 조금씩 가까워질수록 목적지에 도달한다는 설렘도 함께 커졌습니다. 지브롤터는 스페인 본토에 위치한 영국령 지역으로 이국적인 풍경과 함께 독특한 국경 통과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저는 차량을 국경 인근에 주차한 뒤 도보로 입국했고 실제로 지상 활주로를 걸어서 횡단하며 입국하는 특별한 체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지브롤터의 도심에는 영국풍의 상점과 펍, 면세 쇼핑센터가 자리 잡고 있어 마치 런던의 한 구역에 와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습니다. 통화는 파운드를 사용하지만 대부분 유로도 수용되었고 영어와 스페인어가 모두 통용되는 다문화적인 분위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장소는 바위산 정상으로 향하는 케이블카였습니다. 정상에서는 스페인 해안선과 지브롤터 해협 멀리 아프리카 대륙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대한 풍경이 펼쳐졌고 야생 원숭이들이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도 이색적인 체험이었습니다. 해질 무렵 붉게 물든 지중해와 바위산의 실루엣이 어우러지는 장면은 평생 기억에 남을 만큼 아름다웠고, 스페인 여행 중 단 하루만 할애해도 충분히 색다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브롤터는 반드시 추천하고 싶은 당일치기 여행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