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vs 이탈리아 골프 여행, 카트부터 플레이 스타일까지 전혀 다른 두 세계

 

 

 

 

이 글에서는 하와이와 이탈리아에서 직접 골프를 쳐본 체험을 바탕으로 카트 이용 방식, 플레이 문화, 트롤리 사용 등 실질적인 차이점을 비교해 드립니다.

 

하와이와 이탈리아, 골프 여행의 두 얼굴

같은 골프 여행이지만 하와이와 이탈리아는 전혀 다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됩니다. 저는 하와이 빅아일랜드와 이탈리아 돌로미티, 가르다 호수 인근에서 실제로 골프를 쳤고 그 경험을 통해 두 지역의 골프 문화가 얼마나 다르게 느껴지는지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날씨나 경관도 물론 다르지만 골프장 운영 방식, 플레이 흐름, 골퍼들의 태도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었죠.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라운딩하며 느낀 두 지역의 골프 차이점을 중심으로 여행자 입장에서 어떤 점을 참고하면 좋을지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골프를 중심에 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비교가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카트 필수 vs 트롤리 선택, 골프장의 기본 시스템부터 다르다

하와이에서는 골프장에서 반드시 카트를 이용해야 합니다. 페어웨이 입장은 물론이고 기본적으로 모든 라운드는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구조입니다. 특히 햇볕이 강하고 코스 간 거리가 멀기 때문에 도보 라운드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덕분에 이동은 편리하지만 걸으면서 플레이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반면 이탈리아의 골프장은 완전히 다른 풍경입니다. 수동 트롤리를 끌고 걷는 사람이 아주 많고 자동 트롤리(15유로)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심지어 가벼운 캐디백을 메고 코스를 도보로 도는 골퍼들도 자주 보입니다. 같이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도 각자 트롤리, 카트, 도보로 플레이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같은 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모습은 한국이나 미국에서 보기 힘든 광경입니다. 이탈리아는 골프장의 ‘빠른 진행’보다는 ‘개인의 리듬’을 존중하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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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플레이 가능, 가격은 비슷하지만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하와이와 이탈리아 모두 1인 플레이가 가능한 점은 공통적입니다. 특히 여행 중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시간 맞춰 티타임을 잡기 쉽다는 점에서 큰 장점입니다. 가격 면에서도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하와이와 이탈리아 모두 리조트 코스로서 50~100유로 정도의 요금대로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 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하와이에서는 리조트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지고 골프장도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입니다. 직원들의 응대도 빠르고 전체적으로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잘 조율되어 있습니다. 반면 이탈리아에서는 각자 자기만의 페이스로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급하지 않고, 여유롭게. 누군가는 조용히 걷고, 누군가는 친구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천천히 다음 홀로 향합니다. '운동'이라기보다는 '삶의 일부' 같은 골프의 풍경이었습니다.

 

골프를 대하는 태도의 차이, 유럽의 ‘느림의 미학’

이탈리아에서 골프를 치면서 가장 강하게 느꼈던 것은 ‘골프를 잘 치는 것보다, 골프라는 행위 자체를 즐긴다’는 문화였습니다. 누가 빨리 치는지, 누가 더 멀리 보내는지에 대한 경쟁보다는, 나만의 리듬을 유지하고, 자연과 어울려 한 라운드를 완성해가는 감각이 느껴졌습니다. 반면 하와이에서는 쾌적한 날씨 속에서 즐기는 효율적이고 프로페셔널한 플레이가 중심이었습니다. 하와이도 여유로워 보이지만 실제 운영 방식은 미국식 시스템에 가깝고 티타임 흐름을 엄격히 지키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한국이나 미국 골프장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탈리아 골프장에서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느림’에서 여유를 발견할 수 있다면 이탈리아 골프의 진짜 매력을 알게 될 것입니다. 두 지역 모두 각각의 색이 뚜렷하고 골프를 통해 삶을 바라보는 방식의 차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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