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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골프장의 트롤리 문화, 수동과 자동 중 뭐가 더 나을까?

by birdieboss 2025. 3. 28.
이탈리아 골프장의 트롤리

 
 
 
이탈리아 골프장에서 직접 경험한 수동 트롤리와 자동 트롤리 비교 후기. 장단점, 사용법, 현지 골프 문화까지 자세히 소개합니다.
 

이탈리아 골프장에서 마주한 독특한 풍경, 트롤리를 끌고 걷는 골퍼들

이탈리아에서 골프를 처음 쳐보면 가장 먼저 낯설게 느껴지는 풍경 중 하나가 바로 트롤리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한국이나 하와이에서 흔히 보던 골프카트 대신 각자 클럽을 실은 트롤리를 끌고 도보로 플레이하는 모습은 마치 유럽 골퍼만의 문화처럼 느껴졌습니다. 트롤리는 주로 수동과 자동 두 가지로 나뉘며 클럽하우스나 스타트하우스 근처에서 대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골프장은 수동 트롤리를 기본으로 구비해 두고 있으며 일부 고급 골프장에서는 전동 트롤리도 선택 가능합니다. 특히 이탈리아의 골프장은 평지와 언덕이 섞여 있어 트롤리 선택이 라운드의 편의성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제가 갔을때는 비가 그친 후여서 땅꺼짐이 위험하다며 카트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는데 이런 경우에는 선택할 수 없이 트롤리를 이용해야 합니다. 저는 수동 트롤리와 자동 트롤리 모두 직접 이용해 보았고 각각의 장단점을 체험하며 현지 골프 스타일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동 트롤리의 장점과 한계, 가장 보편적인 선택

수동 트롤리는 대부분의 이탈리아 골프장에서 쉽게 대여할 수 있고 무료로 사용하거나 유료여도 가격이 저렴합니다. 일반적으로 라운딩 시 5~10유로 정도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구조도 단순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직접 끌고 다니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동 시 약간의 힘이 들긴 하지만 평지나 완만한 경사에서는 큰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골프장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여유롭고 천천히 진행되는 편이기 때문에 수동 트롤리의 속도감도 전혀 부담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코스 중간에 가파른 오르막이나 잔디가 미끄러운 구간에서는 트롤리를 끌기 다소 불편했고 한 손으로 끄는 구조상 라운딩 중 휴식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현지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며 골프 자체를 즐기는 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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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트롤리, 체력 부담은 줄지만 가격과 적응이 변수

자동 트롤리는 배터리와 리모컨으로 작동하며 클럽하우스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이용했던 골프장에서는 대여료가 약 15유로였고 조작법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손잡이 부분에 전원과 속도를 조절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속도감이 걱정되기도 하고 적응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언덕에서 속도를 조절하지 않으면 트롤리가 갑자기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형을 잘 파악하고 세밀하게 움직여야 했습니다. 한편, 체력적으로는 확실히 부담이 덜했고 여유롭게 걸으며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장시간 라운딩 시 피로도가 낮아지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이동 중에도 손이 자유로워 사진을 찍거나 음료를 마시기에 편했고 여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해졌습니다. 나중에는 자동 트롤리를 잡고 가면 트롤리에 이끌려서 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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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방식의 공존, 이탈리아 골프장만의 느림과 자유

이탈리아 골프장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수동 트롤리, 자동 트롤리, 카트를 사용하는 사람, 심지어는 클럽백을 직접 메고 걷는 골퍼까지 다양한 방식이 공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정해진 룰보다는 각자의 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플레이하는 모습은 이탈리아 골프장의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다만 한국이나 미국처럼 빠르고 정돈된 흐름에 익숙한 분들은 처음에 조금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플레이 속도는 비교적 느린 편이었고 뒤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골프를 즐기는 태도’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고 트롤리를 이용하며 천천히 걷는 동안 자연과 주변 풍경을 더 깊이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